게임과 현실사이 원조 ‘ 비더레 ‘를 아십니까 ?
2018년11월 한 야구팬이 앉은 자리에서 횡재하는 일이 있었다. KBO 의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2018시즌 비더레전드 50콤보 달성자인 사용자 아이디 ‘물침대’님에 대한 상금 전달식을 갖고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고 발표했다.
야구팬이 이른바 ‘덕질’을 통해 거금을 손에 쥔 사건이었다.
‘비더레전드’는 2014년 스포츠투아이가 시작한 프로모션으로 매일 타자 1명을 지정해 해당 선수가 안타를 치면 목표를 달성하는 일종의 판타지 게임이다.
이런 식으로 5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경우 신원 미상의 ‘물침대’ㅣ 유저처럼 최대 5,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야구팬들은 이 게임을 ‘비더레’ 라고 줄여서 부른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예측력과 운에 따라 상금까지 받을 수 있는 건전한 내기인 셈이다.
‘비더레’ 의 원조는 메이저리그이다. 엠엘비탓컴에서 진행하는 ‘연속안타 맞히기 ‘게임이 그것인데 빅리그 역사상 가장 깨지기 어려운 기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안타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엠엘비탓컴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30개 구단의 타자 1명을 선택해 그 타자가 당일 안타를 치면 기록이 성립되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5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 기록이 성립되는데, 이 같은 식으로 57경기 연속 안타까지 성공하면 무려 560만 달러(60억이 넘는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런데 2001년 시작된 이 게임에서 아직까지 57경기 연속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상금을 타지 못했다는 얘기다
로또처럼 의미없는 확률도 아니고, 요행에 가까운 스포츠토토보다 학실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쓸데없는 걱정일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구단이나 스포츠 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또다른 문제점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스포츠경기의 재미를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토토가 만들어지자 사설 스포츠토토가 생겨나고 이로 인해 수많은 도박 중독자가 생겨나는 문제점,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최종적인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 말 할 수 있지만, 원인제공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야구는 그나마 사설토토의 대상에서 조금은 빠져있는듯한 느낌이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축구에서 벌어지는 사설 스포츠토토의 문제는 이미 많은 언론에서 다룬 바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야구경기에서 위와 같은 이벤트를 하는 것은 간단하다. 좀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함일 것이다.
실제로 KBO ‘비더레’ 당첨자의 인터뷰를 보면 스포츠중계를 볼때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조금 재미 없다 싶으면 채널을 돌리곤 하였는데, 게임을 시작하고 부터는 끝까지 시청을 하게 된다고 하였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즐기는 매니아층의 팬들은 말한다. 순수하게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스포츠 매니아라고.